호주 캔버라·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세종시 대표단 6박9일 일정 방문
핵심 리더들 만나 협력관계 구축, 세종시 도시사업 개편 계기 마련

지난 18일부터 6박9일 일정으로 호주 캔버라와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를 방문한 ‘세종시 대표단’이 세종시 발전방향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종시는 이번 해외 행정수도 방문을 기점으로 세종시의 도시사업 추진체계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30일 시청 내 2층 정음실에서 열린 시정 브리핑을 통해 해외 행정수도의 장단점을 분석해 세종시에 접목하는 도시발전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해외 행정수도 방문기간동안 캔버라와 푸트라자야의 핵심 리더들을 만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캔버라의 수도지역 자치정부(ACT-Gov.) 주총리와 국제교류위원장, 주의회 의장, 국가수도청(NCA·National Capital Authority) 청장 등을 만나고, 푸트라자야로 이동, 푸트라자야관리청(Putrajaya Corporation) 청장과 연방령부(Ministry of Federal Territories) 차관보 등을 만나 도시계획 및 건설과정, 도시 현안, 역점 시책 등을 논의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협의했다.

이 시장은 캔버라 방문을 통해 분야별 MOU 체결과 실효적 교류사업 발굴에 대해 협의했으며 세계수도연합(WCA)에 세종시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트라자야와에서도 우호협력 MOU 체결과 양 도시에 상대 국가 상징공원 조성, 대학 및 영재학교 교류와 공무원 파견 등 다양한 방식의 교류·협력을 추진했으며 캔버라 수도지역자치정부 주총리와 푸트라자야 관리청장이 오는 6월 세종시에서 개최하는 국제포럼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기도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번 해외 행정수도 방문을 통해 두 도시의 선행사례를 참조해 압축적인 도시개발 과정에서 효율적인 인프라 건설을 도모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친환경도시 건설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기업·대학 유치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과 버스 위주의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단일행정체계로 도시를 개발하는 양 도시의 사례를 세종시에 접목시키는 개편안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번 해외 방문은 국제사회에 세종시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캔버라, 푸트라자야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해 상대 도시를 홍보하는 공원 조성, 대학·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조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번 방문기간에 이슬기 호주 ACT 의원을 세종시 친선대사로 위촉하고, 캔버라·시드니한인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얻었다.

세종=최진섭 기자 js3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