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구·임순묵·김학철 도의원은 30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참여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민간 출자사들의 사업추진 의지는 확고하고 '되는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충북도와 충북경자청이 '안하겠다'로 방향을 잡고 갖가지 문제점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4년 전 이시종 도지사가 흥분에 들떠서 외쳤던 '충북 경제를 이끌어 갈 백년대계'는 어디로 갔느냐"고 비난했다.
도의원들은 "이미 실패한 에어로폴리스(0.47㎢)와 지정당시 조성이 상당수준 진척돼 있던 생명과학단지에 새로운 이름만 붙여준 것에 불과한 오송 바이오폴리스를 감안하면 사실상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은 당초 4.2㎢의 면적을 가진 충주에코폴리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정 단계에서부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줄서기, 지역갈등, 시행사 선정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지막 행정절차 단계까지 왔는데 최근에는 이 사업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누군가의 비겁한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밀한 분석도 없이 도의 재정부담이 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측, 항공소음의 문제, 문화재 발굴, 지형적 어려움, 높은 분양가 등 사실과는 거리가 먼 가짜뉴스를 누군가가 언론에 왜곡된 정보를 흘린 것"이라며 "지분율에 따른 채무부담행위를 떠안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단 한 평의 땅을 못 팔아도 1000억원의 땅이 남는 것이고 고작 12만여평의 부지도 분양매각할 자신이 없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기된 사업추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청주공항 및 공군 제17전투비행단과 오창과학산업단지 간의 거리는 4.5㎞, 공군 제19전투비행단과 에코폴리스 중심부와는 약 4㎞ 떨어져 있고, 충주산업단지와도 고작 5㎞에 불과해 두 지역간 차이가 없으며, 19전투비행단과 17전투비행단과의 전투기 및 항공기 이착륙 횟수 및 소음도 측정은 제대로 해 봤느냐고 반문했다.
또 문화재발굴문제 역시 지표조사상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고, 지형문제 또한 지난해 6월 개발계획변경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도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이시종 도지사는 충주에코폴리스를 성공시킬 자신이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지사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