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트럼프 행정부, 北 정권교체 목표로 삼아야"

▲ [제작 최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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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북선제공격 비현실적' 지적에 "모든 옵션 고려"

전문가 "트럼프 행정부, 北 정권교체 목표로 삼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대북 선제공격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전직 관리들 사이에서 대북 선제 군사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 미국은 새로운 외교, 안보, 경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과거 대북 협상을 주도했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와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은 최근 언론 기고와 인터뷰에서 대북 선제공격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길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다른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EIP)에서 열린 대북정책 토론회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VOA는 전했다.

토론이 제재와 협상 등 기존의 방식들에 집중되자 방청석에 있던 랄프 코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소장은 '정권 교체'라는 두 단어는 왜 언급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 정권 교체도 논의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무력을 통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심리적 수단을 통해 김정은을 권좌에서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브렛 스테핀스 논설 부실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정권의 교체를 분명한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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