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의 수감 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출소한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LA행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을 떠났다. 김씨는 공항 탑승장에서 '하실 말씀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소 직후 불법 체류 외국인이 출국 전까지 임시로 머무는 법무부 산하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돼 하룻밤을 지낸 뒤 이날 오전 퇴소했다. 김씨의 이날 출국은 강제추방 형태로 이뤄졌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BBK 사건 관련 민·형사 소송 기록을 김씨와 공유하기로 했다. 그걸 보면 그동안의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BBK 의혹에 다시 불을 지피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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