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취임후 99일만에... 31일 전당대회서 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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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2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생각 끝에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지 99일만으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징계와 당명 변경 등의 쇄신 작업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 위원장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서 참으로 감개무량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소임이 끝났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처음 약속한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인 위원장 "당을 추슬러서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이라면서 "당이 정상화됐고, (사임 결정은)오래 전에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당은 선출되는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 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던 것은 대한민국에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필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슬러 세우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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