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
문재인 “충청권 더 발전 시킬 것”
지지자 가장 많이 몰린 안희정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이재명 “세력 아닌 능력 있는 인물”
최성 “민주당의 적폐 청산할 때”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순회투표에서 단상에 올라 손을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이 열린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각 경선 후보를 응원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민주당 당원들은 최성 후보를 시작으로 한 후보들의 연설 때마다 체육관을 뒤흔드는 듯한 환호성을 보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지지자들은 문재인 후보의 하늘색과 안희정 후보의 노란색, 이재명 후보의 주황색으로 나뉘어 각 후보의 이름과 기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에는 한목소리로 함성을 보냈다.

4명의 경선 후보들도 그동안 충청권에서 선택받은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인식한 듯 중원 민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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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앞선 호남권 순회경선 이후 충청권이 이번 경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행사장은 마치 전쟁터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특히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직접 출마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외한 3명의 충청권 광역단체장이 나란히 앉아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하고 당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후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정권교체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연기·공주에 행정수도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충청이 발전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들어 충청의 발전이 중단됐다”며 “충청권의 발전이 멈춰서는 안된다.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 ‘문재인’을 통해 충청권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안방’임을 확인시키듯 가장 많은 지지자가 몰린 안희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젠 제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김대중과 노무현이 걸어왔던길. 그 길은 대한민국 새 역사였다. 2017년 새로운 민주당 역사의 길이 저 ‘안희정’의 도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경선은 세력이 많은 인물을 뽑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더 좋은 정권교체를 선택해야 한다”며 “저는 성남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능력을 인정받고 이 자리에 왔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중원 표심에 호소했다.

최성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것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라며 “이젠 적폐 청산을 위한 민주당의 적폐청산 시작될 때”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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