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핀지 파스카 연출의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공연 모습 [사진제공=LG아트센터]
▲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공연 모습 [사진제공=LG아트센터]
▲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공연 모습 [사진제공=LG아트센터]
▲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공연 모습 [사진제공=LG아트센터]
▲ 공연 탄생에 영감을 제공한 달리의 '광란의 트리스탄' [사진제공=LG아트센터]
▲ 공연 탄생에 영감을 제공한 달리의 '광란의 트리스탄' [사진제공=LG아트센터]
살아 움직이는 달리의 그림…'초현실적' 서커스 내달 개막

다니엘 핀지 파스카 연출의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광란의 트리스탄(Mad Tristan)'이 무대 위에 그려진다.

세계적인 공연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가 오는 4월 27~3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달리의 '광란의 트리스탄'이 그려진 커튼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이 아크로바틱과 연극, 춤, 음악, 미술 등이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조명 아래 반라의 무용수가 밧줄을 타고 날아오르고, 민들레 꽃씨 같은 무대 조형물 사이사이를 유영하기도 한다.

코뿔소 탈을 쓴 출연자들은 붉은 실타래를 하늘 높이 던져 주고받으며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 패션쇼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흰색 깃털 의상의 남녀 무용수들이 화려한 춤을 춘다.

LG아트센터는 "마치 달리의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초현실적인 비주얼이 2시간 가량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연은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우루과이, 브라질 등 세계 20개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되며 3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광란의 트리스탄'은 1940년대 초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에 머물렀던 달리가 194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동명의 발레 작품 배경막으로 제작한 작품.

공연 후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70여 년간 자취를 감췄던 이 그림은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창고 속에서 다시 발견됐다.

2009년 경매를 통해 이 작품을 손에 넣은 익명의 수집가는 본래 목적대로 이 작품이 사용되길 원했고,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에게 이 그림을 공연에 활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단, 이번 공연에서는 달리의 실제 작품을 볼 수는 없다. '라 베리타' 제작사 측은 초연 후 3년간은 달리의 실제 작품을 공연에 사용했으나, 현재는 세계 투어를 위한 카피 본을 사용하고 있다.

티켓 가격은 4만~10만원. ☎02-2005-0114

sj9974@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