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결정적 비디오 판독' 스페인, 프랑스에 2-0 승리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스페인이 비디오 판독의 도움으로 놓칠 뻔했던 프랑스와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스페인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국립축구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에서 비디오 판독이 제역할을 해냈다.

먼저 앙투안 그리즈만의 선제골이 될 뻔했던 후반 2분 프랑스의 공격 장면이 오프사이드로 판정 났다.

중원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라이빈 쿠르자와가 헤딩 패스했고, 그리즈만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즈만과 프랑스 선수들은 골 세리머니까지 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쿠르자와가 문전에서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 23분 헤라르드 데울로파우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다비드 실바가 득점하면서 앞서나갔다.

스페인은 후반 25분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의 도움으로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의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받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조르디 알바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찔러 차준 공을 문전에 있던 데울로페우가 가볍게 차 골문 안으로 집어넣은 장면이었다.

선심은 데울로페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기를 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온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12월 FIFA 주관 대회로는 처음으로 클럽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뒤 활용을 늘리고 있다.

일각에서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며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이유로 비디오 판독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진가를 확인하면서 비디오 판독 활용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FC서울과 광주FC전에서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을 두고 오심 논란을 빚었던 K리그는 7월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최근 감독 경질로 어수선한 네덜란드를 2-1로 이겼고, 스웨덴은 포르투갈에 3-2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와 벨기에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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