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청년 체감 실업률 20%·가계부채 1300조원, 국민에 안정감 줄 준비된 대통령 나와야” 강조
“비슷한 가치 모여야” 비문 연대 가능성 시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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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운찬 전 국무총리〈사진〉는 28일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격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국격을 향상시키는 일”이라며 “국가의 여러 지표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 전 총리는 이날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리는 “만해 한용운 선생,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신채호 선생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충청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나섰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키 위해 충청권 대통령이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현재 청년 체감 실업률 20%를 넘고 가계부채가 1300조원에 이른다”며 “이 같은 상황에 불안해 하고 있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움직임이 있는 비문세력에 대해 “비슷한 가치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여서 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김종인 전 대표 등과의 가치가 비슷하다”고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제가 말하는 동반성장이나 김 전 대표가 주장하는 경제민주화 등이 후보 단일화가 되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면 연대를 위한 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공약으로 충남 태안에서 중국 산동반도까지 이어지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해저터널을 만들면 서해안과 산둥·요동반도를 넘어 시베리아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와 중국이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베이징과 상하이가 일일생활권이 되고 껄끄러운 한중 관계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쳤해저터널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내세웠다.

정 전 총리는 “해저터널 사업에 10년간 1000조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한데 AIIB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 사업비는 중국이 절반, 우리나라가 절반을 부담하면 된다”며 “우리가 중국에 사업을 제안한다면 사드 문제로 틀어진 양국 간의 외교 개선에도 큰 도움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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