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경선 조금씩 윤곽
바른정당 유승민 최종 확정
민주당 문재인 크게 앞서가
한국당 홍준표 과반 득표율
국민의당 안철수 압도적 선두
‘장미대선’ 진출을 위한 정당별 경선이 막바지 다다르면서 본선에 진출할 각당 후보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우선 바른정당은 28일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경선을 치르지 않은 정의당을 제외하면 가장 빨리 대선후보를 확정한 셈이다.
이날 유 의원은 국민정책평가단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30%를 각각 반영하는 경선에서 총 3만 6593표(62.9%)를 얻어 남경필 경기지사(2만 1625표, 37.1%)를 누르고 4당 중 처음으로 본선 티켓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호남권 순회경선에 이어 29일 충청권 순회경선을 연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 풍향계로 불리는 호남에서 크게 앞서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충청권이 추격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쉽게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남은 순회경선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만큼 충청권에서의 표심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후보자 지명대회를 사흘 앞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떠오르고 있다. 이미 2차례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홍 지사는 과반에 육박한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조금은 싱겁게 후보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도 남은 3일간 반전 카드를 찾고 있어 어디까지 추격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더욱이 50%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가 지명대회 직전인 29~30일 실시되는 만큼 홍 지사 측에서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세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부산·경남(PK)에서 3명의 경선 후보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전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64.6%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3.5%)와 박주선 국회부의장(11.9%)을 누르고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도 안 전 대표가 호남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남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뒤집히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