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송강지역 교통편의 ↑, 승강장 좁고 보행환경 불편, 교통체증에 부지확장 목소리

▲ 28일 첫 운행을 시작한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 모습. 최윤서 기자
▲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 바로 옆 매매부지. 최윤서 기자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가 28일 첫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교통 소외지역인 관평·송강지역 주민들의 편의가 증진된 반면 협소한 시설로 교통체증과 함께 안전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날 시는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유성구 화암동) 첫 운영에 맞춰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시 건설교통국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정류소 주변 환경과 함께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버스 노선은 인천공항, 동서울, 성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일 94회 가량 운행된다. 그동안 해당 지역은 정류소나 터미널이 부재해 인근 주민들의 정류소 설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관평·송강지역 주민들은 용전동 복합터미널이나 둔산 정류소까지 최소 30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이번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 개설로 해당 지역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급한 설치로 여러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다. 우선 정류소가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채 좁은 인도 위 승강대기소와 무인발권기, 표지판 등만 설치해 운영되다 보니 보행환경에 지장을 미치고 있다. 또 기존 4차선 차도에 정차구획선(B=3m, L=15m)만 도색해 운영되다 보니 버스 정차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안전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 승강대기소 바로 앞은 횡단보도가 있고 건너편에 고등학교가 위치해 등·하교 시 학생 및 차량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약 5m 인근 부지를 매입해 정류소를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운영 초기 홍보 부족으로 인해 아직 정류소 운영을 인지하지 못한 시민이 많다는 점도 개선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기 시 운송주차과 담당은 “단순히 인근 부지만 매입해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류소 전체를 확충하려면 승강장 뒷편의 건물까지 모두 매입해야 하는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해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이용객 추이를 살핀 뒤 정류소가 활성화 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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