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범경기 5이닝 3실점, 총 4경기서 14이닝 4자책점, 데이브 로버츠 감독 선발 확답
2년간 재활끝에 마운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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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지난 3월 11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1회말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물끄러미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투수 테스트에 최종 합격했다.

동갑내기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시범경기 5호 홈런을 포함, 4타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횟수(5이닝)와 투구 수(77개) 모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최다다. 사실상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4경기 14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이 됐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 타율 0.200(5타수 1안타)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회초에는 다소 흔들렸다. 첫 타자 제이컵 메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다음타자 팀 앤더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밋밋하게 들어가는 커브를 던지다 왼쪽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올해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다.

뒤이어 토드 프레이저의 평범한 땅볼마저 유격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놓쳐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은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삼진 처리해 1회를 끝냈다.

2회초에는 평소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제구와 구위가 모두 제 자리를 찾으면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레이오리 가르시아에게 초구 기습번트로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흔들리지 않고 메이로부터 1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1회 홈런을 내준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3회를 마쳤다.

2-1로 앞선 4회초 류현진은 프레이저와 가르시아를 연달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투구 리듬을 유지했다. 그러나 2사 후 데이비슨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고, 산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며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나바에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5회에는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채웠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홀랜드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고, 제대로 밀어쳐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를 더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브랜던 모로우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2점을 더 내줘 2-5로 졌고, 류현진은 시범경기 2패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처럼 5일과 6일 간격으로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선발 로테이션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어깨·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지난 2년을 보냈던 류현진은 다시 다저스 선발투수로서 2017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초청선수로 시범경기에 참여 중인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벌인 시범경기 3-0으로 앞선 4회초 3루수 대수비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간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25에서 0.349(43타수 15안타)로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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