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연령별 질병 발생 위험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7일 대전성모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1㎖의 혈액만으로도 면역력 수치를 확인하는 ‘엔케이(NK)세포 활성도 검사’를 추가했다.

NK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로, 암세포 발생을 가장 먼저 감지하고 공격해 파괴하는 특징이 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의 발생,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신장 질환, 만성피로 등의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질병 예방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대전성모병원은 타액에 있는 구강미생물과 연관된 다양한 질환의 위험도를 볼 수 있는 ‘구강 미생물 유전자 검사’도 도입했다.

이 검사는 유전자(DNA) 추출을 통해 입안 미생물을 분석해 치주 질환이나 뇌 질환, 폐 질환, 심혈관질환, 발기부전 등 전신질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다수의 검사도 도입했다. 전신의 지방량과 근육량, 내장지방을 적은 방사선량으로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이중촬영 체성분 분석 검사,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장치(PET-CT) 검사, 수면 무호흡 상태를 볼 수 있는 수면 다원검사 등도 받을 수 있다.

김어진 소장은 “질환별 정밀검진, 특화검진, 숙박검진 등 개개인의 건강 특성이나 연령에 따른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질병 위험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검사 항목을 꾸준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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