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철도 시설물의 내진성능 강화를 타깃으로, 올해 8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쏟아 붓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진 발생 시,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교량 등 철도 시설물의 내진성능을 강화하는데, 올한 해 총 사업비 78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사업비(366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공단은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설치 시설물에 대해 설계기준이 요구하는 성능을 확보해 유사 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내진설계 기준은 고속철도의 경우 당초 리히터 규모 5.5에서 2000년 6.0으로 상향 조정됐다. 일반철도는 1999년 6.0으로 제정됐고, 건축물은 당초 6.0에서 2005년 6.5로 상향조정됐다.

앞서 공단은 최근 철도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시 위험·취약도 등을 고려하는 예비평가와 규격·철근배치·재료성능, 기술적인 정보를 분석하는 상세평가를 거쳐 전체적인 보강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내진성능 확보가 우선으로 필요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속철도는 전체 253곳 중 201곳(79.45%), 일반철도는 3563곳 중 3409곳(95.68%)이 적절한 내진성능을 갖추도록 했다.

올해는 고속철도에 510억원, 일반철도에 270억원을 투입해 내진성능을 갖춘 시설을 각각 224곳(88.54%)과 3520곳(98.7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고속철도는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성능 보강을 모두 완료해 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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