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준공률 42%… 개관은 내년 4월
市, 조례제정 등 행정절차에도 박차
대관·입장료 책정 6월중 입법예고

▲ 현존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인 제천 의림지의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할 '의림지 역사박물관' 건립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박물관 조감도. 제천시 제공
현존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인 제천 의림지의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할 ‘의림지 역사박물관’ 건립이 순항 중이다.

시는 27일 연말 준공을 목표로 건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현재 42%가량의 준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1층 건축물 공사가 진행 중이며, 목표했던 연말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 개관은 내년 4월 1일로 잠정 결정했다. 이날이 ‘제천시민의 날’이라 기념식과 개관식을 겸해 시민에게 개방할 생각이다. 이런 계획이 미뤄진다 해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개관할 방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준공과 함께 박물관 등록을 마친 뒤, 유물 분류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개관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유물을 전시관 안으로 옮기고 진열하는 데에는 3~4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례 제정 등 행정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전시관 대관과 입장료 책정 등 운영 전반에 필요한 관련 조례 제정에 들어가 오는 6월과 7월 중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증받은 유물은 ‘상설 전시관’과 ‘기획 전시관’에 나눠 전시한다. 시는 직접 사들인 유물 30여 점과 기증받은 유물 600여 점 가운데 의림지와 관련한 200여 점을 추려 메인 전시관인 ‘상설 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지역 향토 유물 등으로 분류해 ‘기획 전시관’에 따로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할 주요 유물은 △수리·관개 도구 △저수지 등 수리시설 측량·축조 관련 도구 △의림지와 수리시설 관련 고서·사진·영상·인쇄물 등 △농경문화 자료 △개인 물품 △의림지와 제천 관련 향토자료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의림지의 과학적 우수성과 수리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시민의 쉼터와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또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제천의 대표적인 종합 역사·문화박물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162억원을 들여, 모산동 223-2 일대 2만5452㎡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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