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고 힘내자 공동캠페인]
충남교육청·농협·충청투데이
초·중·고 2100여명 설문조사
“아침 매일 먹는다” 절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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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2명 이상(24.3%)은 아침밥을 거의 먹지 않고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교육청과 충청투데이는 충남지역 10개 시·군 초·중·고 40개교 217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아침식사 결식률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충남교육청과 충남농협, 충청투데이가 올 초부터 진행 중인 ‘아침먹고 힘내자’ 공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조사는 충남 14개 시·군(교육지원청 기준) 가운데 10개 시·군(천안·아산·보령·논산계룡·부여·홍성·예산·태안·당진·서천) 초·중·고 2100여명이 넘는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몇 번이나 아침밥을 먹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5%(매일 먹는다 58.4%, 4~5번 먹는다 17.3%)가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9.7%는 ‘일주일에서 2~3번 먹는다’고 답했고, ‘안 먹는다’는 학생도 14.6%(1~2번 먹는다 8.5%, 전혀 안먹는다 6.1%)에 달했다. 교육계 등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2~3번만 아침밥을 먹는다는 것은 ‘실질적인 아침 결식’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결국, 충남 지역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은 24.3%인 셈이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에게 ‘먹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등교나 수면 등으로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39.8%로 가장 많았고, ‘평소 안 먹는 습관 때문’이라는 답이 28.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분류한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아침 결식률은 20.9로 나왔으며, 중학생은 23%, 고등학생은 31.9%였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침 결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별로 분석할 경우, 보령지역 학생의 아침 결실률은 무려 42.6%에 달했으며, 당진(34.7%)과 부여(30.6%)도 30%대로 상대적으로 결식률이 높았다.

백옥희 충남교육청 유아특수복지과장은 “학생들이 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결식률이 24%로 나오는 것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학업과 건강 증진을 위해 도 교육청은 학생 결식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과 충남농협, 충청투데이는 지난해 말 공동캠페인 ‘아침먹고 힘내자’ 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을 낮추고, 건전한 쌀 소비 문화 촉진을 위해 활발한 활도을 벌이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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