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28일·한국당 31일 이후 단일화 논의 급물살 예상
홍준표·김무성 회동 등 공감대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번주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는다. 대선후보 선출 후 범보수 후보끼리 또는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경선이 뒤늦게 시작됐지만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경선을 마무리하고 31일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전국 231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책임당원 투표는 경선 결과에 50% 반영되며, 나머지 절반은 29~30일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결정된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바른정당은 이미 수도권 정책토론회를 끝으로 권역별 정책토론회 일정과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마감했다. 25~26일에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26~27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실시할 계획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 결과까지 합산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맞대결에서 현재까지 앞선 것은 권역별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유 의원이 앞서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면 다음 단계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상대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거부감도 많아 후보단일화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세월호 인양과 박 전 대통령 수사 등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되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면서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홍 지사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최근 만나는 등 양당 후보와 지도부에서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제3지대' 인사들과 국민의당 등 중도 진영으로까지 단일화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
범보수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한 후 국민의당과 제3지대가 순차적으로 단일화 비문연대를 형성하자는 시나리오도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 친박계에 대한 거부감과 친박 내부의 반발 가능성, 국민의당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에 부정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낮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