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엔케이컨텐츠 제공]
▲ [엔케이컨텐츠 제공]
일본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과 '데스노트:더 뉴 월드'가 오는 29일 나란히 국내 개봉한다.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1989년 일본에서 출간된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공각기동대'를 스크린으로 옮긴 실사영화다.

원작 만화는 출간 이후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면서 30여 년간 관객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작품.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 감독이나 '제5원소'의 뤼크 베송 감독이 자신의 작품은 공각기동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할 정도로 SF 장르의 교본으로 꼽힌다.

영화 '공각기동대'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복잡한 전개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겹겹이 담고 있는 원작에 비해 한층 단순해진 스토리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최근 내한한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캐릭터 위주의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며 영화는 메이저가 나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를 만든 과학자가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등장하는 점도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로 액션 연기를 보여줬던 스칼릿 조핸슨이 메이저 역을 맡아 이전 작품에서보다 과감해진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쥘리에트 비노슈가 메이저를 만든 오우레 박사 역으로 출연해 조핸슨과 호흡을 맞춘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에서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였던 샌더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장기를 발휘한다. 홍콩의 도심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래 고층 빌딩 숲에서 메이저가 떨어지는 낙하 장면, 메이저가 전신을 투명하게 만드는 광학미체수트를 입고 벽을 내달리며 펼치는 총격 장면 등이 눈길을 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데스노트:더 뉴 월드' 역시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바타 다케시의 만화 '데스노트'는 2003년 일본 슈에이샤 출판사에서 연재를 시작해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누계 발행 부수 3천만 부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죽게 되는 죽음의 명부 '데스노트'를 손에 넣은 천재 키라(킬러의 일본식 발음) 라이토가 이를 통해 범죄자들을 살해하면서 정의의 심판을 내리려 하고, 이 역시 살인일 뿐이라 여기는 천재탐정 L이 뒤를 쫓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영화는 앞서 제작된 세 편의 영화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다. 3편과 마찬가지로 만화 원작을 모티브로 했지만, 원작에 없는 내용으로 확장시킨 일종의 번외편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데스노트가 여섯 권으로 늘어난다.

키라와 L의 죽음 10년 후 다시 나타난 여섯 권의 데스노트를 모두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데스노트가 여섯 권으로 늘어난 만큼 등장인물과 이야기 전개는 더 복잡해졌다.

자신이 키라라고 주장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 메시지를 퍼뜨리는 의문의 해커 시엔이 등장하고 L의 후계자인 천재 탐정 류자키와 데스노트 특별수사팀 팀장 미시마가 시엔과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진짜 키라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hisunny@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