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승리한단 메시지가 답답함 치유해줄 수 있었으면"

"(이)보영 누나와 다시 한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무조건 '오케이' 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방송될 SBS TV 새 월화극 '귓속말'에서 권력을 탐하는 판사 역할을 맡은 배우 이상윤(36)은 24일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상윤은 5년 전인 2012년 KBS 2TV '내 딸 서영이'에서 이보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내 딸 서영이' 때와 둘 다 캐릭터는 아예 다르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전에 호흡이 잘 맞았던 분과 다시 작품을 하게 돼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윤은 이 드라마에서 정의로운 판사였지만 '백'이 없어 번번이 정상에 다다르지 못해 결국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 버리는 이동준으로 변신한다. 그는 자신의 단 한 번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을 망치게 된 신영주(이보영 분)의 타깃이 된다.

동준과 영주는 적으로 만나 동지가 되고 결국 연인이 된다.

이상윤은 "박경수 작가 팬이기도 한데 동준이란 캐릭터 자체가 진한 남자 냄새를 풍기는 게 참 맘에 들었다"며 "박 작가님이 쓰는 어른들의 멜로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대본을 늘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박 작가의 작품을 했던 남자배우들이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냈는데 저 역시 또 다른 느낌을 만들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윤은 또 이 드라마의 주제가 정의 구현과 맞닿아 있다 보니 시국과 연관된 부분이 없느냐는 질문에 "시국을 풍자하기 위해 이 대본이 쓰였는지는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 정의가 결국 승리한단 메시지가 사람들의 답답함을 치유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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