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대비 강화한 '돌비 비전', LG전자 G6에 첫 적용

▲ 오태호 돌비 인터랙티브 이미징 부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돌비 코리아에서 열린 '돌비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3.23 [돌비 코리아 제공=연합뉴스]
▲ 오태호 돌비 인터랙티브 이미징 부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돌비 코리아에서 열린 '돌비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3.23 [돌비 코리아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왼쪽이 '돌비 비전'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 영상. 오른쪽은 '돌비 비전' 영상. 용접 불꽃에 가렸던 장갑의 노란색이 '돌비 비전'에서는 원래 색깔대로 되살아났다. 2017.3.23 okko@yna.co.kr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왼쪽이 '돌비 비전'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 영상. 오른쪽은 '돌비 비전' 영상. 용접 불꽃에 가렸던 장갑의 노란색이 '돌비 비전'에서는 원래 색깔대로 되살아났다. 2017.3.23 okko@yna.co.kr
글로벌 영상·음향 업체 돌비가 차세대 영상 솔루션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앞세워 모바일 영상 분야 진출을 가속한다.

돌비의 오태호 인터랙티브 이미징 부문 부사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돌비 코리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066570]의 G6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폰 제조사에 '돌비 비전'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돌비 본사에서 영상 사업을 총괄하는 오 부사장은 "미국 밀레니얼 세대(10∼30대)의 34%는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보고,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이용자의 30%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영상 콘텐츠를 즐긴다"며 돌비 비전이 모바일 분야로 확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5년 TV에 처음 적용된 돌비 비전은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영상 솔루션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배포 및 재생까지 지원한다.

HDR은 명암 대비를 극대화한 차세대 영상 기술로,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 기존에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한다.

돌비 비전은 자체 HDR 기술을 바탕으로 빛의 밝기를 4K UHD보다 100배 밝은 1만니트(nits)까지 표현할 수 있다.

현재 10개 이상의 TV 업체와 워너브러더스·소니픽처스 등 6개의 대형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돌비 비전을 채택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동영상 플랫폼도 향후 모바일 기기에서 돌비 비전을 적용한 동영상을 선보이기로 했다.

스마트폰 중에는 이달 10일 국내 출시된 LG전자의 G6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간담회장에서 확인한 G6의 돌비 비전 영상은 기존 영상보다 명암의 구분이 또렷했다.
돌비 비전이 적용되지 않은 영상에서 강렬한 햇빛에 가려 주변 사물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돌비 비전에서는 구분이 가능했다. 용접 불꽃 때문에 하얗게 보였던 노란 장갑도 돌비 비전에서는 원래 색깔대로 노랗게 보였다.

오태호 부사장은 "기존 영상은 어두운 부분을 잘 보이게 하려고 백라이트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밝게 만들지만, '돌비 비전'은 애초 콘텐츠의 색상과 디테일을 최대한 실재에 가깝게 살려내기 때문에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색깔도 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돌비 비전은 경쟁 기술인 HDR 10보다 10% 적은 용량으로 전송이 가능하고, 일반 LCD 영상보다 배터리 소모량도 15%가량 적다.

단, 영상 효과를 제대로 살리려면 돌비 비전의 규격대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일반 영상 콘텐츠에는 적용이 힘들다.

이 때문에 돌비 비전은 영상 제작부터 재생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며 생태계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오태호 부사장은 "돌비 비전은 하드웨어에 칩세트를 탑재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며 "관련 업체들이 돌비 비전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데 따르는 부담이 적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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