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지망으로 축소·근거리 배정 추진

청주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 방식이 시행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속출해 부분 변경될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도내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입학전형은 기존 14지망에서 7지망으로 바뀔 예정이다. 지망학교에 배정되지 않을 시 미달 학교 중에서 학생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배정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특수목적고, 마이스터고, 자율사립형고 등과 일반고·특성화고 등의 석차연명부 작성기준일을 달리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두 11월 13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스터고·자율사립형고 등의 전형은 오는 11월 14일부터 시작되며 그 밖의 학교는 12월 1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특목고 등의 일부 학교는 학교 일정에 따라 모집한다.

1군 상위 10%, 2군 중상위 40%, 3군 중하위 40%, 4군 하위 10% 등으로 분배하는 성적 차등 방식과 쌍둥이 등의 우선 배정 대상자 등의 경우는 유지된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첫 선을 보인 내신성적 군별 합격자 배정 방식을 적용한 결과 여학교 평균 262점, 남녀 공학 평균 258점, 남학교 평균 256점으로 실질적인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1지망에 80.8%의 학생이 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8∼14지망 배정자도 108명이 나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8지망 이후 후순위 지망은 대체적으로 원거리의 학교를 어쩔 수 없이 지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정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만에 도교육청은 고교 입학 배정방식의 변경을 위해 중3 학생들과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이 설문에서는 도교육청은 청주 평준화 고교 배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학생·학부모·교원 설문조사 결과 '7지망+근거리 배정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복 중등교육과장은 "고입 전형 변경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일 방침"이라며 "미래를 위한 인재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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