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내일 지망수 축소결정

청주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 방식이 시행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속출해 부분 변경될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선호 학교 지망 집중현상으로 학교 간 서열 문제가 발생해 지적을 받아왔던 청주 평준화 고교 배정방식을 변경해 지난해 시행했다.

바뀐 방식은 남녀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1군 상위 10%, 2군 중상위 40%, 3군 중하위 40%, 4군 하위 10%로 나눠 성적 군별로 나눠 배정했다. 그 결과 여학교 평균 262점, 남녀 공학 평균 258점, 남학교 평균 256점으로 실질적인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1지망에 80.8%의 학생이 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8∼14지망 배정자도 108명이 나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8지망 이후 후순위 지망은 대체적으로 원거리의 학교를 어쩔 수 없이 지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정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원거리 학교로의 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청주시내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교원들을 대상으로 '청주 평준화 고교 배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은 내년도 평준화 고교 배정에 대한 현행 지망 방식(남학생 14지망·여학생 13지망) 유지 여부에 대해 이뤄졌다.

설문 결과는 오는 23일 열리는 고교 입학전형위원회에 참고 자료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희망 학교에 배정되지 않은 학생을 근거리 학교로 배정할지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정 방식이 바뀔 경우 남녀를 나눠 7개 학교를 지망해 성적 군별로 추첨을 통해 배정하고, 미배정 학생들은 나머지 학교 중 직선거리 순으로 근거리 학교를 추첨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14개교 지망 방식은 학생 선택권은 존중되지만 원거리 배정 가능성이 있고, 지망 수를 줄이면 학생 선택권은 제한된다"며 "근거리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은 커지나 어떤 방식이든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 평준화 고교 배정 방식은 고교 입학전형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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