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
문재인 휴대전화 번호 공개
대선후보되면 반영할 예정
23일 동영상 공개로 출마선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국민의 정책 아이디어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아 대선공약에 반영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민과 준비된 후보의 만남"이라며 "국민이 쓰는 출마선언문에 이어,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대선주자로는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인 '010-7391-0509'를 공개한 그는 "여러분이 대통령이라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의견을 공약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휴대전화는 캠페인을 위해 개통한 것으로, 문자메시지 수신이 목적이기 때문에 전화 착신은 차단돼 있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이 문자는 문 전 대표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문 전 대표는 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될 경우 국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대선공약에 반영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또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영상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출마선언을 한다.

문 캠프측은 "정권교체의 주체는 국민이며, 문재인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꾸는 모든 국민과 더불어 출마한다"는 취지에 맞춰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출마선언 영상에는 제주도, 강원도 태백, 일본, 멕시코 등 국내외 26개지역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유권자가 문 전 대표와 함께 출연한다.

동영상은 메인인 '국민출마선언' 외에도 재외국민들이 출연한 '재외국민'편,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등 총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 캠프 측은 "영상 출마선언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외에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전 민주당 후보가 영상물로 출마를 알렸다"면서 "이들의 연설 낭독문 형식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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