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연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본부장
[투데이춘추]

햇볕이 따스하게 느껴지고 저절로 힘이 날 것 같은 포근한 이즈음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게는 가스안전전문기관으로서 안전 관리에 신경을 돋우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가스는 보일러, 취사 연료, 스프레이, 라이터 등 우리 생활에 있어 구석구석 사용되고 있는 연료다. 그러나 이런 가스가 때론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동반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본부는 대전, 세종, 충남 남부 8개 시·군의 가스 안전을 위해 검사 및 점검, 서민 안전 지원사업, 가스관련 담당자 교육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요즘 같은 해빙기에는 겨울철에 비해 가스 사용량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가스 사고 5건이 발생했는데 올해에는 현재까지 벌써 4건의 가스 사고가 발생했고 그중 3건은 액화석유가스(LPG)와 부탄캔에 의한 사고였다. 특히 지난해 가스 사고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사망 사고가 올해 발생했다. 이는 일반 가정집 욕실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순간온수기 사용으로 밀폐된 공간에 체류됐던 폐가스(일산화탄소·CO)에 의해 중독돼 사망한 사고다.

일산화탄소는 가스가 보편화되기 전에 사용했던 연탄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가스로 인체에 흡입될 경우 두통·어지럼증·가슴통증·혼수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는 유독 가스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창문 및 출입문을 완전히 닫은 채 사용하지 말고 사용 후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켜주는 게 필요하다.

온수기 사용 중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 외에도 이사 전후 막음 조치 미비, 가스제품 취급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난방 등을 위해 사용하는 가스 사용량이 줄어드는 요즘이지만 가스 냄새 등의 신고가 하루 평균 2회 이상 들어오고 있다.

이는 우리지역 주민들의 가스 안전, 생활 안전에 대한 바람직한 모습으로서 우리 공사도 이에 적극 대처해 현장 확인을 반드시 하고 있다.

혹여나 주위에 가스 냄새나 가스 안전 위험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신고해야 하며 가스안전 관리에 대해 우리 모두가 조그만 주의와 관심을 가짐으로서 가스 사고없는 안전한 우리 지역을 만들어 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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