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청년정책 시행계획 추진
78개 사업에 715억원 투입
취·창업 역량 강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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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 모(32·청주시 가경동) 씨는 취업전선에서 1년 가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건축노동현장과 중소기업 하청업체의 공장이 싫어 1년 전 사표를 낸 게 이제와 후회된다는 그는 취업박람회 같은 일자리 연계행사도 다녀보지만, 매번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이 씨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청년들이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충북도가 청년일자리 확대와 관련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도는 올해 청년일자리 7000여 개 창출과 취·창업 역량강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2017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시행계획은 청년실업률이 전국적으로 고공비행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추진된다. 지원정책은 청년정책 기반강화, 청년일자리 여건 확대, 청년문화·복지 활성화 등 3대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17개 과제 78개 사업에 총 715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청년취업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 청년취업성공 패키지 사업, 청년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운영, 일·학습병행 도제학교 운영 등이다.

창업분야로는 청년창업베이스캠프 운영과 청년중심 창업아카데미, 뷰티캠프(화장품, 뷰티분야 스타트업·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연계 지원, 청년창업 특별보증, 청년상인 중심의 청년몰 조성, 청년농업인 CEO 100명 키우기 등이다.

또, 청년문화 분야로는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지원, 젊은 작가 창작 작품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며, 주거 등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 건립, 제2충북학사 건립, 청년근로자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도는 21일 소회의실에서 제2차 충북도 청년위원회를 열고, 충북지역 일자리 연계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실업문제에 관한 3포(연예,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5포(3포에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세대) 등 고통을 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2030 충북 청년비전’ 수립 용역 중·장기 마스터 플랜 등을 논의했다.

이 용역은 오는 2030년까지 충북 청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종합계획과 2017~2021년(5개년) 충북 청년정책 기본계획으로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오는 9월까지 실시한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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