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반영 안건 시장과 논의키로

대전구청장협의회가 매달 회의를 개최해 논의한 안건을 대전시에 건의하고 있지만 반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5개 구청장들은 시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민선6기 안건들을 수치화해 권선택 시장과 직접 논의하자고 입을 모았다.

21일 대전구청장협의회는 오찬회의를 열어 무상급식분담률, 시 지정 문화재 관리 등 그동안 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안건들을 재검토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현재 보문산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배불림 현상이 심각하다”며 “시가 지정한 문화재임에도 관리를 구에 떠넘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구청장협의회는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개최된 전국총회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현재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당공천제 폐지 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다”며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했다.

이어 대덕구가 건의한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인입선 이설’ 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탄진동과 상서동을 연결하는 인입선 이설 사업이 20년간 지체돼 낙후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입선로(신탄진역~대전철도차량정비단)가 도심을 양분하고 있어 기형적 도시구조와 주민공동체 붕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신탄진 부도심 기능이 비정상적”이라며 “교통체증과 소음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겪는 불편도 매년 악화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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