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건설사 신경전, 3블록 외 시행사 시선집중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1·2블록 아파트 개발방식이 4월 결정된다.

그동안 대전도시공사가 3블록에 이어 계속해 시행을 맡느냐 아니면 민간 기업에게도 기회를 주느냐를 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졌던 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권선택 시장은 시정브리핑을 통해 “도안호수공원 1·2블록 아파트 개발방식을 내달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는 조정위원회를 통해 1·2블록 개발방식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안호수공원 내 아파트는 1~4블록(4블록은 임대주택)으로 나눠 조성되는데 대전도시공사가 맡기로 결정된 3블록 외에는 아직 시행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세대수가 가장 많은 3블록(1780세대)은 시공사(계룡건설) 선정도 마쳤고, 행정절차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분양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나머지 1·2블록을 두고 대전도시공사와 지역 건설사간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대전도시공사는 아파트 수익금을 전체사업 적자분에 보태겠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내놓으며 명분상 우위를 선점했다.

시민단체들도 공공성을 둔 사업에서 민간건설사에게 시행을 맡기는 것은 특혜나 다름없다며 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다만 지역 건설사들은 다양성 저해와 시민의 선택권 침해를 명분으로 자신들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입장이다.

시가 오랜 시간 개발방식 결정을 미루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졌던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논란의 여지는 크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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