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아산 캠퍼스
유영운 초대전 개최

▲ 호서대학교는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는 27일 까지 '유영운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를 위해 토요일에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호서대 제공
호서대학교는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는 27일 까지 '유영운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를 위해 토요일에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매년 국내외 유명 작가의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적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로 ‘유영운 초대전 : 이미지의 복제, 재생산’을 기획해 캠퍼스의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유영운 작가는 전단지나 영화 포스터와 같은 종이 재료를 이용한 캐릭터 조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어릴 적에 한번 쯤 보았을 미디어에 등장하는 대중스타나 영웅, 혹은 만화나 영화 속 주인공들을 소재 삼아 작업을 하는 작가다.

그는 마릴린 먼로, 이소룡, 슈렉, 엘리자베스 여왕과 같은 미디어 속의 대중적인 인물들을 멋있고 영웅적이기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서 과장하고 변형하여 익살스럽고, 독창적인 모습으로 패러디한다. 이렇게 재탄생된 작품들에는 매스 미디어가 가지는 사실의 왜곡, 획일성 등을 비판하는 작가의식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김정일, 인어공주 등 기존의 이미지를 비정상적인 인체비율로 표현한 작품들과, 매스 미디어가 생산한 대표적인 히어로인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미디어의 눈’과 복잡하게 연결시킨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미디어의 눈’의 머리카락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날씬한 이미지와 뚱뚱한 이미지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표현함으로써 미디어가 만든 미적 기준이 일반 대중에게 비현실적인 외모에 대한 획일화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내면의 인간다움보다는 외형적인 가치의 외모 지상주의를 전파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담고 있다.

김영선 중앙도서관장은 "작가의 의도가 너무 어렵다면 캐릭터들의 과장되고 우스꽝스런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입가에 웃음을 지을 수 있으니 이번 봄나들이는 갤러리 전시와 벚꽃 여행이 함께 가능한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로 떠나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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