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캠페인 - 사람이 함께 웃는 세상]
대전시민 10% 이상 정신장애 겪어… 불안장애 최다


대전시민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놓여 있다.

대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정신장애 1년 유병률은 18만 7221명(2014년 기준)에 달한다. 154만여명인 대전 인구의 10%를 훌쩍 넘는다. 이중 스트레스·공황 등으로 인한 불안장애가 7만 956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많아져 불안요소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알코올 장애가 5만 1486명, 니코틴 사용 장애가 4만 6805명로 뒤를 이었다. 우울이나 조울 등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기분장애는 4만 212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회적 화두로 급부상 한 조현증(정신병적장애)은 4681명으로 기록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신질환 추정환자의 약 76%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은 지났지만 대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분석한 2012년 대전시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 추정환자 수는 15만 7297명. 이중 76%에 해당하는 11만 9500명은 정신질환이 의심되지만 치료는 요원한 상태다. 이는 외래환자 3만 3659명, 입원환자 4138명, 요양원 입소 화자 755명에 비해 현저히 많은 실정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스스로 정신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병력이 남을 것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고 있다. 최근 10%대에 이르는 청년 실업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입사 과정에서 건강검진은 필수적으로 이뤄지는데 정신질환 병력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적시에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병력은 개인정보를 수반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동의가 없다면 촘촘한 입사과정에서도 타인이 열람할 수 없다”라며 “정신질환은 본인이나 가족 등 주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정신건강센터 등을 찾아 상담 및 적기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신질환 치료를 막는 주범은 제대로 된 장애인 등록이 되지 않는 점도 꼽힌다. 대전지역 장애인등록자는 7만 1198명으로 이중 정신장애인은 2875명으로 4%에 불과하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숫자로 본 대전시민 정신질환

15만 7297명 추정환자

11만 9500명 미치료

3만 3659명 외래치료

4138명 입원치료

 대전광역시 중증정신장애인 등록률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합계
중증정신질환
추정자수
761명 1206명 1523명 968명 624명 5082명
정신장애인
등록자수
625명 525명 810명 510명 405명 2875명
기초센터
등록관리자수
151명 177명 186명 123명 145명 782명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