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면 주민 제보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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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고덕면 사리 고분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주거지. 예산군 제공
예산군은 고덕면 사리 고분에서 백제시대 고분과 청동기 시대 주거지 및 유물들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고덕면 주민이 토사 정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 고분 1기를 발견 군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를 했다. 이에 군은 매장문화재에 대한 분포범위를 확인함과 동시에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평가하기 위해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발굴조사에서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된 백제시대 고분과 청동기 시대 주거지 2기, 시대 미상 구상유구 1기를 추가로 발견했다. 유물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내부에서 심발형 토기 및 무문토기 등이 출토됐다.

또한 조사지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지역에서 백제시대 고분 2기가 노출된 모습이 확인됐다. 아울러 주민의 제보로 조사지역에서 서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와 백제시대(추정) 옹관묘 1기가 절개면에서 확인됐다.

유물로는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저부편, 석촉편 등과 백제시대 옹관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대옹편이 발견됐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내 매장문화재 조사 사례가 드문 고덕면 일대에서 청동기 시대 유적 및 유물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청동기시대 이후 백제시대 분묘가 추가적으로 조성된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긴급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사업 등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발굴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강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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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고덕면 사리의 고분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고분. 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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