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준 대전지역암센터 소장이 말하는 예방법
조기발견땐 완치 90~95%… 회복도 빨라진 편

▲ 조문준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소장.
매년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암 검진과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생률과 생존율도 크게 오르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대전과 충청권역 암 환자들의 진료는 물론 조기검진 등 암 예방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암 치료의 핵심은 ‘조기 검진’임을 강조하는 조문준 대전지역암센터 소장을 만나 지역암센터의 역할과 암 예방 방법을 들어봤다.

-지역의 암 환자 발생이 증가한 이유가 있는지.

“암은 자각증상이 없는 질병 중 하나다. 대부분 암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암 환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결국 지역에서 치료받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지역암센터는 주 진단 기준 실 진료인원 수가 2011년 5663명에서 2012년 8030명으로 크게 올랐고, 2015년 8971명으로 늘었다.

암은 5년간 재발하지 않아야 완치판정을 받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 병원을 다니며 치료 받는 건 쉽지 않다. 대전과 충남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좋은 결과가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면서 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암 예방의 핵심이 있다면.

“대부분 암이 발견되면서 수소문해서 소위 ‘명의’를 찾아가려 한다. 지명도가 높은 병원이나 명의를 찾아가는 게 암 치료나 극복에 좋다고도 한다. 하지만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대부분 암의 경우 조기 발견하면 90~95%이상 완치되고, 치료는 물론 회복도 쉬워 삶의 질도 크게 높아진다.”

-암도 재발하는 질병인지.

“보통 2차 암이라고 하는 것인데, 치료한 부분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암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유전 소양이 강하면 많이 생길 수 있다. 국내 암 완치자는 100만명이 훨씬 넘고 1년에 암환자가 22만~23만명 정도 생긴다. 다시 말해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2차 암도 늘어나는 것인 만큼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이 무엇인지.

“말기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것이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이다. 대전지역암센터는 전국 지역암센터 중 가장 처음으로 2008년 병동형 호스피스와 가정형 호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웰다잉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가정호스피스사업 활성화에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암관리 사업과 조기 검진 사업, 치료와 통합지지서비스 등 지역민이 안심하고 찾으실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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