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9원으로 전주(1513원) 대비 4원 가량 하락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5주 동안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세종(1521원)과 충남(1513원)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각각 1원씩, 충북(1510원)도 전주 대비 2원 싸졌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 재고 확보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전망으로 국내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 가격을 올리는 탓에 향후 휘발유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국제유가 중 국내 정유사 공급 가격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싱가포르 석유 가격은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주 국내 정유사 공급 가격은 ℓ당 평균 1.4원 올랐다.

구체적으로 14.8원을 내린 SK에너지를 제외하고 현대오일뱅크 42.6원, S-OIL 6.6원, GS칼텍스가 5.3원 올렸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감시 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정유사 공급 가격 감시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가격 형성 최대 요인인 국제유가 등락 상황을 배제하고 널뛰기하는 휘발유 가격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뿐”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관내 일별 정유사 공급 가격 및 휘발유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