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 3년간 창업강좌 6000여명 이수… 단국·백석문화대도 우수
나사렛·연암대 3개 강좌 이수자 100명… 일부 창업교육센터도 미비

청년 실업난의 해법으로 각종 창업지원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천안지역 일부 대학의 지원수준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들은 수년간 창업 교육 강좌를 이수한 학생이 110여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학 내 창업동아리가 전무하거나 창업교육센터도 구성되지 않은 곳까지 확인되고 있다.

20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지역 8개 대학 및 전문대학의 ‘창업 교육 지원 현황’을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창업교육 강좌가 활발하게 이뤄진 곳은 남서울대로 190개 강좌에서 6471명이 이수했다.

다음으로는 단국대(강좌수 134개, 이수자 5122명), 백석문화대(104개, 3532명), 상명대(80개, 2771명), 한기대(52개, 2313명), 백석대(29개, 1098명) 순이었다. 반면, 나사렛대와 연암대는 3년간 강좌수가 3개에 불과했고 이수자도 각각 115명과 116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창업동아리 활성화가 우수한 곳은 연암대였다.

3년간 64개 창업동아리에서 2005명이 활동했다. 이어 백석대(29개, 689명), 단국대(81개, 502명), 남서울대(52개, 389명), 한기대(88개, 347명), 백석문화대(34개, 336명), 상명대(46개, 219명) 순이었다. 나사렛대는 창업동아리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교육센터 운영에 있어서도 대학들 간의 격차는 확연했다. 창업교육센터는 창업희망자를 발굴·구성 및 대학 내 창업동아리간의 교류와 정보공유, 창업 분위기 활성화를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2015년 기준으로 단국대가 29명의 교직원으로 24개의 창업강좌를 진행했다. 한기대에서는 11명의 교직원이 21개의 창업강좌를, 상명대의 교직원수는 7명으로 10개의 강좌를 운영했다. 남서울대는 3명의 교직원이 무려 78개의 창업강좌를 담당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4명 이하의 교직원을 두고 있었다. 일부 대학은 창업교육센터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이 창업교육에 조금 늦게 대응한 측면이 있지만 2016년에는 창업 동아리도 15개로 증가했고 창업강좌도 7개에서 238명의 수강생이 이수했다”며 “향후에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각 대학들이 창업교육이나 지원을 위한 기반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강좌나 이수자 수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정부의 평가지표가 역량·성과 중심으로 개편되는 만큼 창업교육도 이에 맞춰 보다 실효성 있게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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