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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빨간 호수·하늘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2017년 03월 20일 월요일 제0면     승인시간 : 2017년 03월 20일 11시 06분
▲ 빨간 호수 = 어른들이 왜 국정농단 사건에 분노하고 촛불을 들었는지 숲속 동물들 이야기로 알기 쉽게 설명한 그림책.

어느 봄날 다람쥐 두 마리가 집에서 쫓겨난다. 사자 왕이 여우를 위해 집을 비우라고 명령해서다. 여우는 옹달샘에 울타리를 치고 물을 마시려는 동물들에게 돈을 받기 시작한다. 아기 여우들마저 놀이터에서 차례도 지키지 않고 다른 동물들과 싸우며 말썽을 피운다.

참다 못한 토끼가 사자 왕을 찾아간다. 동물들을 지키고 숲을 보호하겠다며 왕으로 뽑혔던 사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토끼는 어느날 사자 왕의 집에서 왕의 얼굴과 똑같이 생긴 탈을 발견한다. 여우가 그동안 사자 왕 행세를 해왔던 것. 토끼는 숲속 동물들을 불러모아 촛불을 켜고 어두운 밤을 밝힌다.

여우는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고 사자 왕은 토끼의 항의에도 수첩에 받아적기만 한다. 가면을 쓴 채 산등성이에 올라앉아 촛불이 만든 호수를 본 여우는 어떻게 됐을까. 지난 겨울 딸과 함께 촛불집회에 몇 차례 참가했다는 작가는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제 안의 힘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키즈엠. 52쪽. 1만원. 초등 저학년.

▲ 하늘 = "할머니 이야기에는/ 하늘과 땅이/ 딱 붙어 있었대// (…)// 그러다가 하늘과 땅이/ 잠든 사이에/ 심술쟁이 나타나/ 그만 딱 갈라놓아// 저렇게/ 저렇게/ 하늘이 높대// 이렇게/ 이렇게/ 땅으로 낮대// 심술쟁이 잘했군/ 아주 잘했군/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지"

하늘과 땅이 생겨나게 된 근원을 상상력으로 풀어 쓴 고은 시인의 동시에 한지아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하늘과 땅이 붙어있던 시절엔 호랑이가 구름 위에 엎드려 잠을 자고 나무도 구름 속에서 자랐다. 다들 잠든 사이에 심술쟁이가 부린 마법은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다.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어서 각자 자리에서 즐겁게 지낸다.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우주의 원리다. 판화로 만든 배경에 색연필로 회화적 느낌을 살렸다.

바우솔. 40쪽. 1만1천원. 3∼9세.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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