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직접 금액 밝힌 것 매우 이례적"…'음악 독점' 비판론도

유명 음악인이 애플 뮤직에 독점적으로 음악을 스트리밍 하면서 거액의 돈을 받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애플 자신도 이를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를 지불하는지는 그동안 거의 밝혀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래퍼인 '찬스 더 래퍼'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50만 달러를 받고 2주 동안 '컬러링 북' 앨범을 애플 뮤직에 독점 스트리밍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찬스 더 래퍼는 올해 그래미어워드에서 뉴 아티스트상 트로피를 받으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 뮤직과의 독점 계약 기간 2주가 지나면 찬스 더 래퍼는 이 앨범으로 자신이 원하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면서 "그는 온라인 음원 배급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 이를 무료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전격적인 애플과의 '관계' 고백으로 애플 뮤직의 단기 독점 스트리밍 계약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스포티파이 같은 경쟁업체에서는 이 앨범을 스트리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평가들은 단기간에 거액의 돈을 제공하면서 단일 플랫폼에 음악을 가둬 두는 것은 음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기본적인 마케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런 비판을 의식한 미국의 최고 래퍼 중 한 명인 드레이크는 이번 주 나오는 새 음악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음악과 독점 계약을 했던 그는 이 변화에 대해 "이 프로젝트는 앨범이 아니라 플레이리스트"라고 해명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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