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청주시 하천방재과장
[투데이춘추]

하천은 인류 역사상 문명 유지의 중요한 수단이면서 발전의 동맥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맑은 고을 청주도 무심천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해 왔으며, 시민들의 생활과 산업, 농업도 그런 맥락에서 발전해왔다. 청주시에는 국가하천인 금강과 미호천 66㎞와 무심천을 비롯한 28개 지방하천 274㎞, 그리고 167개 소하천 322㎞를 유지하고 관리하고 있다.

청주시의 하천형태는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하게 형성돼 있으며, 여름철에는 강수량이 집중되고, 겨울철에는 물이 메마르는 등 계절별 하천수의 변동이 커서 하천을 유지·관리하는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제방을 쌓고 저수지나 보를 만들어 하천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하천 건설, 치수와 이수, 환경, 친수(親水),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주시는 지방하천인 월운천과 용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에 가능한 가깝게 복원해 자정기능을 살리고 있다. 또한 동식물의 서식처로써 생태적 기능을 가진 아름다운 공간으로 조성하고, 친수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월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상당구 운동동에서 월오동까지 연장 2.5㎞를 총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5년 착공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6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천 본연의 치수기능을 유지하면서 수질개선과 함께 자연에 가깝게 식물을 식재해 주변과 생태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수질개선 사업을 통한 소류지, 소, 여울, 인공 습지 등 수생식물의 서식지로 조성해 하천의 인공적인 훼손과 생태계를 교란하는 원인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용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청원구 오창읍 성산리에서 가좌리까지 연장 5.0㎞를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 45%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경지와 축사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등으로 인한 오염과 훼손을 개선하기 위해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에 안전하고 수량을 풍부하게 해 생태계의 단절을 개선하도록 하며 매년 개최되는 청원 생명 축제와 어울리도록 하천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하천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안전한 생명하천으로 만들어나감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천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시민들의 삶의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아울러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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