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정비구역 해제, 불편 해소
뿌리공원·낭만거리 등 지속 추진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고심
내달 칼국수축제 성공개최 기원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올해도 원도심활성화와 효문화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닦아놓은 다양한 사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역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비춘 것이다.

지난해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13개의 정비구역을 해제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 대전여중 골목 일원에 대한 대흥동 골목재생 1단계 사업을 31억원의 예산으로 도로포장과 가로경관 조성사업 등 기반시설 정비를 완료했다.

특히 80년대 대전의 명동으로 불렸던 중구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보·차도 구분 없이 새롭게 조성된 중교로와 우리들공원, 으능정이거리 그리고 대전·제일극장통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젊음의 거리 육성 기반을 다졌다.

박 청장은 올해 지속 추진할 사업으로 △뿌리공원 2단계 조성사업과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건물의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 △옛 충남도청 활용을 꼽았다.

먼저 뿌리공원 2단계 조성사업은 효체험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협소한 뿌리공원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둘째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거리 조성사업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상권이 쇠퇴해진 선화동 옛 충남도청 뒷길 일원을 49억원의 사업비로 도로·인도를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이다.

다음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건물의 증축·리모델링 사업은 20년 이상 경과된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건물을 5억원의 사업비로 증축하고 리모델링해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 청장은 “원도심활성화의 중요한 부분은 옛 충남도청사의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도청사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창조적 문화플랫폼으로 조성하고, 옛 충남경찰청사에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대다수의 이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사업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고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 용역결과”라고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며 “아직 용역결과가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효문화 중심도시 건설에 대해서는 흐트러진 대한민국의 도덕적 가치를 바로잡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어느정도까지는 성장했다고 하지만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효가 차지하는 부분이 감소했다”며 “효문화가 확산돼 미래의 청소년들이 지금보다 질서있는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 기성세대가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3년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된 효문화뿌리축제에 대해 추가 설명했다.

박 청장은 “전국에 축제가 1800여개가 넘는데 효문화뿌리축제는 ‘볼거리’,‘먹거리’,‘읽을거리’를 넘어 ‘느낄거리’가 있다”며 “효와 인성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달 개최하는 중구의 또다른 축제인 칼국수 축제도 함께 밝히며 칼국수가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중구 칼국수 축제는 내달 7일부터 3일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15개 업소로 맛집을 확대 운영해 다양한 맛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은 구민들에게 “중구를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도시,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효문화 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중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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