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억수 충북시인협회장
[에세이]

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3일 개막해 10월 22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과 청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청주를 위한 청주에 의한 지역과 세계를 품는 행사로 주제를 'Hands+ 품다'로 주제를 정했다. 공예는 인간의 손을 통해 나오는 결정체다. 공예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품고 밖으로는 비엔날레가 세계를 품어 지역에 국한된 공예산업을 세계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특징은 첫째 청주지역 예술인 10명의 공동감독제 도입이다. 기존의 감독 역할과는 성격이 다르다. 10회째를 맞아 건축, 공연, 기술, 문학,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부문 10명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청주 예술인이 청주인의 생각과 마음을 담는다. 청주만의 특색 있는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의 장으로 승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감독을 선임했다고 한다.

두 번째 특징은 1회부터 9회까지는 단일 국가를 초대했는데 이번에는 10개국으로 확대했다. 세계관에는 한국,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일본, 영국, 대만, 캐나다, 이탈리아 국가 공예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은 당연히 전문 공예인이다. 공예전문가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공예와 미술 페어 부분을 기획하고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그동안 구축해 온 공예유통플랫폼 기반을 발판으로 공예를 통한 새로운 문화가치와 경제 창출을 기대해 본다.

또한, 명칭에 '국제'자를 삭제했다고 국제행사가 아닌 지역행사로 전락한다는 논리는 어찌 보면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을 걱정하는 애정일 것이다. 비엔날레 행사가 1회부터 9회까지 이어져 그동안 국제적인 명성과 입지를 굳게 다졌다고 생각한다. 올해 10개국 참여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입증하는 것이다. 이미 청주가 글로벌 공예 국제도시로 국내외 인지도와 정체성을 가졌기에 명칭에서 '국제'자를 삭제했다고 한다.

세 번째 특징은 공예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구성된다. 비엔날레는 국제적 행사이자 지역의 문화예술 축제다. 공예 전문가들만의 행사가 아닌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기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 국제적 명성의 반열에 올라와 있는 국제학술회의는 이번 비엔날레를 기점으로 전문가 뿐만 아니라 대중과 함께하는 학술회의로 진행된다. 기획전은 시각과 청각의 마술이라고 불리는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공예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풀어낼 것이다. 전시와 함께하는 공연, 부대 행사,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질 예정이다. 더불어 공연,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계가 참여해 타 장르와의 융합을 보여줄 것이다.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주제는 'Hands+ 품다.'다. 안으로는 공예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품고 밖으로는 청주의 공예비엔날레가 세계를 품겠다는 야심 찬 희망을 담았다. 문학 부문에 참여한 사람으로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품을 것이다. 행사기간 동안 내실 있는 운영으로 메이드 인 청주(Made 人 Cheongju), 문화를 품은 청주, 세계를 품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