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부장
[독자위원 칼럼]

앞날을 그려보는 것은 현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집중돼 있는 부동산에 대한 것이라면 더욱이 그럴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 정치 혼란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되면서 주택시장의 앞날을 그려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그럼에도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영역인 주택시장 예측이 지금의 상황을 분석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대전지역 주택시장이 마주한 상황은 신규 공급 공동주택의 면적당 금액이 3.3㎡당 대략 1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1000만원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급면적이 60㎡의 경우 2억 5000만원 가량에 달하고 있고 85㎡인 경우 3억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연령별 추계인구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경우 2014년 이후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35~59세 인구는 지난해까지 증가추이를 보였다. 전체 세대 수도 2014년 대비 2015년에는 인구가 1만 2276명 줄었음에도 세대수는 4500세대 늘었다. 대전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러한 증가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주택시장 수요 변화 관련 해당 연령대가 지니는 주택시장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

자가주택 보급률도 대전지역 주택시장 전망을 위한 좋은 재료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자가 주택보급률은 전국 평균 54.3%, 대전지역은 50.9%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전국평균 53.6%, 대전지역 51.2%로 소폭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자가 주택보급률은 60~70%까지 높아져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은 40~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 전세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전세물량의 부족과 매매가격과의 격차 축소에 따른 매매수요로의 전환, 저금리로 인해 주택구입 자금마련이 용이해진 점 등을 감안해 주택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주택보급률도 분석해보자면 2014년 기준 3년 간 대전지역 주택보급률은 2012년 102.2%, 2013년 101.4%, 2014년 101.7%로 모두 100%를 초과했다.

다만 인구 1000명당 주택수를 살펴보면 2014년 전국 385.3호인데 ‘완전공급’ 상태로 추정되는 인구 1000명당 440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 및 주택시장은 단기적으로 비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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