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화위한 국회포럼 개최
대선후보중 참석자 문재인 유일
사업필요성 시군-후보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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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국회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대선 공약화가 첫발부터 삐걱됐다.

중부권 국회의원 15명(위원장 양승조)이 주최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국회포럼이 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의 대선 공약 채택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노선통과지역 12개(서산 당진 예산 아산 천안 청주 괴산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울진)시장·군수 협력체가 후원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노선통과지역에서는 사활을 건 숙원사업인지 모르지만 대선후보들이 느끼는 필요성은 각 시군과 온도차가 있음이 분명했다.

이날 대선후보 가운데 포럼 참석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충남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있는 사업임에도 안희정 충남도지사 마저 불참했다.

이들은 모두 이날 오전 인터넷 토론회 일정을 마쳤고 문 전 대표는 국회로, 안 지사는 서울여성프라자(오후 3시 일정)로 행선지를 달리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돕고 있는 양승조(천안병) 의원에 대해 안 지사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양 의원은 당 선관위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안 지사 측은 당내 토론일정을 놓고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안 지사 측은 "과도한 해석이고 단순히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포럼과 관련 주최 측의 추진력과 후원 측의 조력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섭외를 담당했던 양승조 의원 측은 대선후보들의 참여 요청방법으로 초청장 발송 외에 각 캠프와 직접 접촉해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는 밟지 않았다.

양 의원 측은 문재인 후보 측만이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전달했고 다른 후보들에게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이 초청장만 발송한 사이 천안시는 주최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

한편 천안시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사업을 국가 최상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선통과지역 12개 시군 시장·군수 협력체를 구성하고 철도건설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왔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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