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전시동 이동 불편, 과학단지네거리 역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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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국립중앙과학관이 운영 중인 자기부상열차 노선에 대한 변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엑스포 재창조 사업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으로 노선 절반이 잘린 채 2년여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관 입구 플랫폼(역사) 구축, 연장안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6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2015년 994m에 달하던 자기부상열차 노선이 엑스포 재창조 사업에 따라 과학공원네거리 인근 교량을 철거하며 과학관 내 450m 노선만 운영 중이다.

엑스포 방향의 노선 중 IBS 부지 내 노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3월 철거를 마무리한 상태며 현재 드라마타운 등 일부 부지의 노선도 운영이 중단된 채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과학관은 자기부상열차 노선에 대해 한밭수목원까지 ‘연장안’을 계획을 세운 후 예산 294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으나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IBS 건물 건립에 자기부상열차 노선이 걸려 철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해당 노선을 살린 채 부지를 사용하는 것은 곤란해 철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학관의 대표적인 볼거리이자 인기 콘텐츠로 꼽혔던 자기부상열차는 2년이 넘도록 절반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절된 주차장 방향 노선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는 복안을 세웠다.

과학관 주차장에서 전시동으로 이동하는 데 거리가 길어 이용객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 과학단지네거리 인근에 역사를 조성해 과학관 내부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자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대전시, 정부와 협의를 재추진해 한밭수목원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장기 계획으로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대덕특구의 자원과 대전시가 운영하는 한밭수목원과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 인프라가 융합돼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성광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과학관 주차장부터 전시관까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었고, 자기부상열차의 절단된 노선에 역을 세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단기 계획으로 세운 후 추진하려 한다”며 “장기 계획으로는 대전시와 전문가, 시민들의 합의와 충분한 검토를 끌어내 한밭수목원 등으로 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관의 자기부상열차 노선이 연장될 경우 대전시가 개최하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연계 등 여러 관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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