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물량 절반이상 몰려
연계형 정비사업 이을지 주목
연내 2회 걸쳐 추가공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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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권역이 정부 뉴스테이(New Stay·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뉴스테이 민간제안사업 공모’에 대한 참가의향을 밝힌 물량이 대거 충청권 지역에 몰려있다는데 기반한다.

전국 각지 건설업체가 뉴스테이 사업의 ‘성공예감’ 지역으로, 충청권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올해 첫 뉴스테이 민간제안사업 공모에 모두 21개 사업장 1만 7082세대에 대한 참가의향서가 접수됐다. 이는 공모 예정물량인 3000세대의 5.7배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뉴스테이 민간제안사업에 대한 사업자들의 높은 참여열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접수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10개 사업장 1만 1183세대가 신청했고, 비수도권은 11개 사업장 5899가구 규모의 사업이 참여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참가의향을 밝힌 충청권 지역물량은 모두 6개 사업장 3992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지역 물량의 절반 이상이 충청권 지역에 몰려있다는 게 주목을 끈다. 업계에선, 상당수 건설사가 충청권역을 뉴스테이 사업 성공의 명운을 건 전략지역으로 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외 사업성이 큰 곳으로 충청권 지역을 택하고 있다는 얘기다.

HUG 관계자는 “뉴스테이 민간제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민간제안 공모사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까지 진행된 LH 택지공모 이후 처음이다보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업체와 사업지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

내달 14일 사업신청이 접수되면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공모외 연내 2회에 걸쳐 추가공모를 실시해 8000호 내외의 민간제안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역 뉴스테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지역 건설업체의 관심도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금성백조가 최근 충남 천안 대흥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지역 건설업계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의 상관관계를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충남 대흥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단 1곳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는 금성백조와 세종 더샵 예미지 수주에 공동참여한 포스코건설이 동반참여했다.

이곳은 국토부가 지난해 하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구역으로 지정한 사업지로, 한국경우AMC가 기업형 임대사업자로 선정돼 있다. 이 사업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216-12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49층 14개동 규모 아파트 2622가구, 오피스텔 301실,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공공물량 감소와 주택시장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뉴스테이 사업을 택하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뉴스테이 사업진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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