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통보로 영업중단 위기에 놓였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복합쇼핑몰 드림플러스가 한전과의 협의를 통해 단전은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지난 4일 한전을 방문해 전기요금 900만원을 납부하며 단전사태는 막았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드림플러스의 전기요금 장기 체납에 따른 단전 사태의 급한 불은 꺼졌다.

하지만 드림플러스 상인회와 드림플러스 관리단, ㈜이랜드리테일이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장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드림플러스 관리단에서는 상인회 측이 전기요금을 제외하고도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요금 각 6000만원 이상씩 미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상가 내 상인 및 구분소유자들로부터 매월 관리비를 수령하는 상인회 측이 가장 중요한 공과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도 관리비 징수내역과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입장이다.

또한 상인회 측이 소방점검 및 각종 법정 검사 등을 방해하고 있으며, 시설물관리에 필요한 방재실 등 각종 시설물 출입과 시건장치에 대한 협조를 하지 않고 있어 심각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랜드리테일도 같은 입장이다. 상인회 측의 관리비 부과 및 사용내역이 투명하지 않아 그 세부자료와 사용내역자료의 공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관리비 납부가 다소 지연됐다는 주장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 같은 이유로 관리비 1억 2000만원가량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단전위기 상황에서 상인회 측의 합의만 기다릴 수는 없어 지난 3일 한전에 관리비를 우선 납부했다.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장의 단전사태는 급하게 해결했지만 앞으로 상가 운영을 포함해 다양하게 걸쳐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드림플러스상인회와 관리단, ㈜이랜드리테일, 드림플러스 상인 및 구분소유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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