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선임 못해 표류 장기화 우려, 김차동 직무대행 사의표명시 공석, 후보발굴단 전국서 적임자 찾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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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의 이사장 선임이 4개월째 표류하는 가운데 공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임기가 종료된 김차동 이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KISTEP) 후보 2배수에 들며, 수장 자리가 빈 채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5일 특구재단에 따르면 지난 1월 1차 공모 당시 3배수로 압축된 신임 이사장 후보 선임을 위한 이사회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선임이 부결된 후 2차 공고를 진행 중이다. 특구재단은 2차 공고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공석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해 공고와 별도로 ‘이사장후보발굴단’을 조직해 직접 수장을 찾아 나섰다.

기술사업화, 기업성장 지원, 금융, 투자 분야의 헤드헌터 전문가 7명으로 조직된 발굴단 소속 위원은 전국 각지를 돌며 특구재단 이사장에 적합한 인재를 찾고 있다. 특히 발굴단 위원의 신분이 노출될 경우 외부에서 인사 청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특구재단은 위원 전원에게 신분에 대한 비밀유지서약을 받았다. 적합한 인물이 발견되기 전까지 자신이 발굴단 소속임을 밝힐 수 없게 한 것이다.

특구재단 입장에서는 오는 23일 2차 공고 서류 마감 전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는 상태다. 이사장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김차동 이사장이 역대 이사장 중 가장 긴 임기를 맡은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할 경우 직무대행 체제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서게 되면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인물과 특구재단 기획조정본부장 2명이 이사장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 경우 특구재단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있어 중요한 사항의 결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어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공석으로 된 채 운영되면 주요의사결정을 못한 채 기관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사업을 추진하며, 범위나 예산안을 짜는 등 민감한 안건에 대응할 수 없어 이른 시일 안에 선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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