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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인연합회 7일 긴급회의
“매출감소 불보듯 … 입점 막을것”
“시민들 “창고형 할인매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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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청투데이가 최초 보도한 이마트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상업용지 매입과 관련해 파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청주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일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시민단체에서도 대형유통업체의 청주 진출을 놓고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에 환영하고 있다. <2월 28일자 1면 보도>

우선, 대형유통업체의 추가 입점에 민감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주시상인연합회는 7일 오전 11시 사창시장 내 연합회 사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덕선 청주시상인연합회장은 “대형유통업체가 추가로 들어온다면 매출과 손님이 줄 것”이라며 “창고형할인매장이라도 농수산물도매시장처럼 도·소매를 겸해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추가 입점을)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된다”며 “지역사회의 동의절차 없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 알려진 것이 문제이며, 이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이 벌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들에게는 편의의 문제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통시장 및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민들은 입점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 카페에는 이와 관련된 게시글마다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들은 대부분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어 대전, 천안 등으로 쇼핑을 가는데 청주 전체로서는 잘 된 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파트의 미분양이 해결될 수 있는 호재”, “부동산냉각기인 현 시점에서 오창, 복대동, 가경동 등 인근 지역에는 도움이 될 것”, “더 이상 기름값 버려가며 외지로 쇼핑다니지 않아도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시민 최모(39) 씨도 “종종 대전에 있는 코스트코로 장을 보러 다니곤 했는데 세종시에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세종시로 갈 생각이었다”며 “청주에 창고형할인매장이 생긴다면 굳이 타 지역을 찾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의 전통상업보존구역에 대형유통업체가 입점하려면 자치단체에 개설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후 자치단체는 유통상생발전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청주테크노폴리스 상업지역은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기 때문에 대형유통업체가 입점하더라도 청주시로부터 별도의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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