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2골…'멀티골 활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해임 후 첫 경기에서 강호 리버풀을 꺾었다.

레스터시티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제이미 바디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최근 지난 시즌 동화 같은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라니에리 감독을 해임하며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 선수들이 구단주를 만나 직접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무 후 5연패를 기록 중이던 레스터시티는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이날 리그 7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내면서 승점 24를 기록, 강등권에서 벗어나 15위로 올라섰다.

더구나 상대는 이날 이기면 5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어 동기부여가 강했던 리버풀이었던 만큼 의미가 더욱 컸다.

올해 들어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영패를 이어왔던 레스터시티의 첫 포문을 연 것은 스트라이커 바디였다.

바디는 전반 28분 마크 올브라이턴이 중앙선 부근에서 한 번에 찔러준 공을 잡아서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로 침착히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39분 상대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대니얼 드링크워터가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에는 바디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히 헤딩으로 3-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이 후반 23분 필리페 쿠티뉴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레스터시티는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은 면모를 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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