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피화생은 위의 점막을 이루는 세포가 변형돼 장의 점막과 유사하게 변하는 증상이며, 광범위하게 분포된 경우 ‘위암 고위험군’으로 진단한다. 현재 장상피화생의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 시 다수의 조직검사나 염색용 염료 산포, 확대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사용됐으나, 모두 비효율적이어서 실제 검진내시경에서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송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초산(acetic acid)은 식초의 주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실용적이며 검사 시간도 1분 내외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내시경으로 검사할 때 0.9%만의 환자가 광범위 장상피화생이 발견됐지만, 초산을 위 점막에 뿌리는 방법으로는 18.1%까지 발견할 수 있어 진단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이다.
송 교수는 “초산을 이용한 내시경 검사는 위암 고위험군 진단척도에 사용될 뿐 아니라 예방 목적의 헬리코박터균 치료 대상자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산 산포를 이용한 위 장상피화생의 내시경 진단법은 세계 최초 발표이며, 올 2월 ‘미국의사평생교육시험(CME Exam)’의 대상 연구의 하나로 채택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