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장학회 설립해 3년째 장학금
1인1악기·체육 등 특기활동 다채, 갈등 딛고 자랑스러운 학교 조성

▲ 조영일 동명중 학교법인 명신학원 이사장은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존감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학교법인의 지난 상흔을 딛고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동명중학교 학교법인인 명신학원 제19대 조영일(49) 이사장은 27일 이같이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학교 설립이사이자 전임 교장이었던 고(故) 조말길 씨의 장남인 조 이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조 이사장은 학교가 과거 관선이사가 3차례나 파견되며 오랜 진통을 겪어왔던 만큼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쇄신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다소나마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창학정신을 잇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우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 학생들에 대한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2014년 조영일 희망장학회를 설립, 1억여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조성해 왔다.

매 학년도 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비율은 전교생 30% 이상이다.

조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학교 특색사업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동명중은 운영 중인 육상부가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지역 태권도장과 연계해 1~2학년 전원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전교생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무대에 서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명문 사학으로서 졸업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도 그의 우선 목표다.

조 이사장은 “그동안은 전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규도 일어나다보니 동문들이 자긍심을 갖는 학교는 아니었다. 조만간 동문회를 조직해 무엇보다 동문들한테 자긍심을 심어주고 인정받는 학교로 거듭나고 싶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명문 사립학교로 거듭나 지역 사회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학교법인 명신학원은 본디 기독교 정신으로 창학된 학교”라며 “향후 학교가 기독교적인 가치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 속에서 사랑공동체로 거듭나 자랑스러운 동명중학교가 되도록 제가 가진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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