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며칠 전, 운전을 하고 집으로 가던 중에 어느 대학 병원 네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하여 불법 유턴하는 승합차량과 교통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순간 놀라서 경음기를 울렸음에도 그 차량 운전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하게 도로 하위차로에 차를 주차하더니 짐을 내리고 있었다. 50m가량 전방에 유턴구역이 있음에도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들, 안전모를 착용치 않고 운행하는 오토바이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곤 한다. 교통질서를 위반한 사람들은 대부분 바쁘고 급한 일이 있으니 한번쯤은 괜찮다고 생각을 하며, 경찰 단속에 걸리기라도 하면 그 날 재수가 없어서, 운이 없어서 걸렸다고만 치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기초적인 교통질서 준수는 남을 위한 배려이며 에티켓이다. 이것은 나를 위한 배려이자 에티켓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교통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함에도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의식이 우리나라의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에서는 선진교통문화 정착 및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방안으로 출퇴근 교통 혼잡시간에 주요 교차로 등에서 교통캠페인과 차량소통 관리근무를 하면서 지속적인 교통질서 홍보활동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교통질서를 지켜야겠다는 적극적인 실천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대환<대전서부경찰서 112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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