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투데이포럼]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경쟁력은 교육에 달려 있다. 이제 교육은 4차 산업시대에 잘 적응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위해교육의 핵심인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아이들을 과잉보호해서는 안 된다. 매사에 참견하고 간섭하기 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가정에서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으로 아이의 편의를 돌보는 조바심이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상황에 맞춰 알맞게 대응해줄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기다림이 중요하다. 무한한 잠재력을 뒤로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의타형의 정신과 행동을 바로 잡아줄 누군가 있어야한다. 그러나 부모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으로 바른 교육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방법이 무엇일까를 알고 지도해야 한다.

교육의 결과에 따라서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이 바뀔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미숙함과 실수가 상존한다.

부모는 이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책임과 동시에 아이들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혹여 잘못이 있더라도 아이들의 일 거수 일 투족에 간섭보다는 스스로 알고 깨우치도록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 부모나 교사가 도와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내용과 방법을 생각하고 교사와 부모가 이를 알고 있으면 아이들은 책임감을 갖게 되어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성과를 높여 준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하면 목표를 달성하여 성취감을 느끼며 자립심을 키우게 된다.

더불어 격려와 칭찬이 중요하다. 격려와 칭찬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하여 자립심을 강화 시켜 준다. 물론 잘못을 했을 때에는 꾸중도 해야 하지만, 이때는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깨닫도록 설득력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격려와 칭찬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하여, 학생들이 자립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길러 재능을 최대로 발휘토록 할 것이다.

사회생활은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난제들로 얽혀있다.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지녀야 한다. 그래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진정한 안내자,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 영역을 넓혀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다. 자립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자기에게 맞는 일을 하는 것이다. 교육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잘 살기 위한 준비로 멀리 보고 키워야 한다.

오늘날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한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세계화 변화의 시대에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하며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자립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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